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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짓말하지 않았어.찰스, 난 지금은 그럴 수 없어요.됐어요. 덧글 0 | 조회 284 | 2021-05-17 14:50:39
최동민  
난 거짓말하지 않았어.찰스, 난 지금은 그럴 수 없어요.됐어요. 찰스. 어쩔 수 없잖아요.그 짧은 절정의 순간 이후로 그들 둘의 마음은 영원히 합쳐진 듯했으며, 그녀는 그의 품에 안긴 채 잠이 들었다. 이번에는 그들은 일출을 볼 수는 없었다. 다만 종루에서 들려 오는 은은한 종소리가 시간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었다.네 동생은 오늘 밤에 또 어딜 나가니, 오드리?그분이 알 스미스와 존 가너를 물리쳤기 때문이지.그는 자신의 생각이 무척 만족스러운 듯 빙긋이 이빨을 드러내고 미소를 지었다.오드리는 재빨리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무슨 일이 생길지 당신이 어떻게 짐작할 수 있겠어요? 도대체 가만히 집에 있으면 안되는 이유가 뭐죠?우린 롬멜과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장군님.샤롯트가 자낼 만날 약속을 해 둔지는 몰랐는데.찰스의 목소리는 무척 부드러웠지만 오드리는 목구멍으로 뭔가 뜨거운 덩어리가 치밀어오름을 느끼고 있었다.토브룩이 함락될 즈음에 이미 그런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었지만, 영국군 최고 사령부에서 조차도 그가 누군인지 모르고 있었다. 이태리가 백기를 내건 이틀 후에 영국군의 지휘관인 와벨 장군이 초대한 저녁 식사에 다녀온 찰스는 어딘지 모르게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역시 모든 것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도 두번 다시 베니스에 가고 싶지가 않았으니 말이다.뉴욕은 도대체가 사람이 살 만한 곳이 못 돼, 너무 멀기도 하고. 호수에나 한번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오드리. 항상 그래 왔잖니.차라리 말씀드리지 않는 게 낫겠어요.6개월이나 되었는데도, 이빨이 너무 늦게 나는 것 아니예요?왜들 저럴까요?그러나 그녀는 그의 그 말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당신의 첫 번째 제안은 그다지 심각한 것이 아니었어요. 당신은 그때 그저 하르삔에서 나를 떠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그런 제안을 했었던 것 뿐이잖아요.그럼, 이제 당신도 정식으로 우리 편이 된 셈이군.순식간에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고, 그녀는 긴 갈색머리를 흔들
그는 자신이 무척이나 어리석었음을 깨달았으며 제멋대로 생각했던 가정이 완전히 빗나간 것을 알고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가 런던에 오기를 거절했던 이유도 조금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그녀는 그날도 에제의 조그만 산 동네에서 어떤 고가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고, 그는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런 그녀를 지켜 보고있었다. 그는 그녀가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항상 어디를 가든 지니고 다니는 그 조그만 레이카 카메라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하지만 아무래도 이 말만은 해 두어야 할 것 같군. 런던으로 돌아오고 난 후로 난 두번 다시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았어. 얼마 동안은 당신을 증오하기까지 했었으니까. 반면에 샤롯트는 무척 친절하게 나를 대해 주었지. 내 상처받은 마음에 향유를 발라주었어. 그녀는 내 일을 도와주었으며, 술 취한 나를 달래주었어. 그녀는 항상 내 곁에 있어 주었고 나를 따라 인도에까지.다음엔 이집트까지도 함께 가 주었어. 내가 책 한 권을 끝낼 6달 동안이나.미안해요. 바이올렛.그들은 유태인이었어요. 끌려 간 그 남자는 유태인이 틀림없다구요. 세상에! 요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 이야기가 사실이었군요. 그렇죠? 오, 하느님. 찰스, 어쩌면 좋죠?정원의 커다란 나무 밑 잔디밭에 기대앉은 오드리가 자신의 머리칼을 어루만져 주고 있는 찰스를 향해 정말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찰스라고 헤서 그 이유를 알 리가 없었다. 그때 마침 거실 안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려 찰스와 오드리는 나란히 손을 잡고 함께 집안으로 들어섰다.꼭 편지해야 해요 ! 틀림없이 약속했어요. 오드리 !그들은 워낙에 신혼여행으로 아프리카를 여행할 생각이었으나 그것이 그들의 사업 스캐줄과 맞지가 않는 바람에 대신 남 프랑스에서 몇 주일 쉬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둘 다 해야 할 일들이 꽤 급해졌던 것이다. 더구나 칼이 죽었다는 소식이 그들의 여름 휴가에 종지부를 찍었으니, 이제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던 것이다.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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