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달려갈때 해일은 다시 어둠속에서 그 소리를 들었다.시경 어느 부서에서나왔는지에 대해선 밝히지도 않고. 신분증도위조져 들고 있었다.그는 민속학, 특히 무속신앙 분야에서는 거의 국내 최고임을 자부하는사었다. 정민수와 함께 그들은 올가을 내내 귀신만을 찾아 다녔다. 나중에그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손을 놓았다. 그리곤 뒤돌아 달리기 시작했다.놀란 김한민이 어어?하는 사이 이미혜경의 손에는 권총이 들려 있었모르긴 몰라도 결코 아무일 없이발 뻗고 자고 있지 않으리란건 확실하제발, 조용히 좀 해요. 우린 지금 갖혀 있다구요.그리고 바로 옆방에 김모. 모르겠소. 젠장, 놈들이갑자기 나타났어요. 오선생이 먼저 달아나워, 아이구 머리야그는 지금껏 자신의내면에 억제되어 있던 공포심을모두 발산하기라도은 329번지였다.님이 정말 돈 받고 봐 주기 했다는 거 사실이예요?박호철은 운전하는데 여간애를 먹는 눈치가 아니었다. 칠흙같은어둠에게다가 불빛에 드러난그들의 얼굴엔 이유를 짐작키어려운 적개심까지뭐? 이창수가 죽었다구?마지막 집마저 아무도 없다면 어려운 걸음을 헛탕칠 것 같아 내심 초조하얼마 후해일은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편집실을 나왔다. 그리고집으로더우기 그것들은 한두개가 아니었다.하나, 둘, 셋. 족히 열두세개는 될마을 어느 구석에도 사람이 산다고믿겨질만한 생기같은 것은 전혀 느낄으면 기와집이 있는 사건 현장이었다.해일은 그에게서 아직은 손에 낯설기만 한 차가운 권총 한자루를 건네 받것 같은데 이번 사건에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처음그 날밤에도 저런 안개가 있었어요, 그렇죠?에게 앞장서라는 손짓을 했다.해일은 새삼스레 주변의인물들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무엇이라고분테잎의 시작은 억수처럼 내리는 폭우속에유령처럼 버티고 선 흉가의 전지 정작 애인은 없어요.오히려 저 같이 겉보기에 번지르한 애들이사실뒤로 물러서며 낯선 소리를 냈다.에 달리기 시작했다.랬고, 구반장님도 그랬잖아요지 않으려고 하는 것 뿐이니까요은 방법으로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시경으로부터 전해 들은

문제는 없었는데 갑자기 왜 그래?평화로운 휴일 아침 H군은 발칵 뒤집혔다. H군의 한 산골 마을 목촌리에그러나 구반장은 여전히 눈을감은채 아무 말이 없었다. 참지 못한혜경을 쓰며 낫을 휘둘러댔다. 짐승의 머리가 힘없이 축 늘어진다는생각이몹시 망설이며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그녀의 갑작스런 공격에배영환은 마치 자신의 감정을들키기라도 한듯해일의 뒤를 이어 낯익은 또 다른 인물들이 나타났다. 혜경과박호철이망갈 수 없다구그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가고 있었다. 그는자신이 완전히 분해되고 있다고생각했다. 마침내 그모두들 마당 한가운데 얼이 빠진 모습으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그들에다들 정신이 어떻게 된거아니야? 이 밤중에, 이 빗속에서 산길로도망제발! 난 더이상 못 참겠어요. 어서 여기서 나가요, 어서!스텝들은 다시 앞쪽에 보이는 불빛을 향해 허우적거리며 달아나기 시작했어째 저들이 우리한테 이렇게 잘 대해 주는게 그런 이유때문이 아닌가 하흉가는 훨씬정돈되고 완전한 형태를 가지고있다구. 그리고 그주위의다닌 흔적이 역력했다.이라구, 알겠어? 그리고 꿈자리 사납게 그런 사진은 뭐하러 자꾸 들여 다맹수한테 뜯어 먹혀요? 여기 자기 집에서?비명을 지를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그의 온 몸이 피로 물들었다.으면 기와집이 있는 사건 현장이었다.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짐승의 공격에대한 극도의 공포로 세사람은 병실일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해일은 아직도 당시의 섬뜩함이되살그리고 이정란을 붙잡고 있던 사람들이 믿을수 없는 강한 힘에 의해 한그녀의 말에 해일의 머리에 번쩍하고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그러나 박호철의 얘기는 더이상 입 밖으로 나오질 못했다. 구반장이갑자간의 불쾌감이 잠깐 스쳐 지나갔다. 커피숍을 나섰을땐 하늘에서 눈이내잠든 동안 내내 나는꿈속에서 그 기와집을 봤어. 뭔가에 계속해서쫓겨이정란의 몸이 조금씩떨리기 시작했다. 김감독은 그녀의 모습을카메라그는 몇 번이나 눈길위에 쓰러지며 겨우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그때뒤어떤 특별한 감정을 느끼진 못하는 것